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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해외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이상한 나라 별 법률들’

by info-world-blog-7 202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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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야?" 웃기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전 세계 황당 법률 TOP 14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항공권 예약과 숙소 탐색, 맛집 리스트 만들기입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 나라의 법이죠.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이, 다른 나라에서는 벌금형, 심하면 체포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껌을 씹으면 불법이고, 태국에서는 왕을 언급만 해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믿기 어렵죠? 하지만 모두 실제 존재하는 법입니다.

 

오늘의 글은 전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시행 중인 '이상하지만 이유 있는 법률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이런 법이 있다" 수준이 아니라, 그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현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여행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까지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해외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이상한 나라 별 법률들’ 썸네일 문구

 

싱가포르 –  껌 한 조각이 100만 원? '청결의 대가'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거리를 걸으면 쓰레기 하나 없고, 지하철에서도 먼지조차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청결함은 우연이 아닙니다.
'껌 금지법(Chewing Gum Ban Act)'이라는 초강력 규제가 있기 때문이죠.

 

1992년, 싱가포르의 지하철(MRT)이 처음 개통되었을 때 시민들이 씹던 껌을 문에 붙여 열차가 멈추는 일이 잦았습니다.
수리비만 수억 원이 들었고, 정부는 더 이상 참지 못했습니다.
리콴유 총리는 "자유보다 질서가 먼저다" 라는 철학 아래 껌의 수입, 판매, 유통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지금도 길거리에서 껌을 씹다 적발되면 최대 1,000싱가포르 달러(약 1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심지어 껌을 반입해도 공항 세관에서 압수될 수 있습니다.

 

또한 1993년, 미국 관광객 마이클 ㅇㅇ 라는 남성이 싱가포르 거리에서 껌을 씹다 경찰에게 적발되었습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껌을 뱉었다는 이유로 400싱가포르 달러(약 4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자유 침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꿋꿋하게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자유보다 도시의 질서가 먼저"라며, 현재까지도 껌 수입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Fine City(벌금의 도시)'라는 별명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여행 Tip: 싱가포르에서는 껌 대신 민트캔디나 구강청결제제를 챙기세요.

싱가포르 껌 금지법으로 유명한 깨끗한 거리 전경 사진싱가포르 껌 금지법으로 유명한 깨끗한 거리 전경 사진

 

태국 – 왕실 모독죄, 웃었다가 징역 15년?

태국의 ‘왕실 모독죄(Lèse-majesté)’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법 중 하나입니다.
왕이나 왕비, 왕세자를 비난하거나 풍자하는 것은 국가 모욕죄로 간주됩니다.

 

이 법은 1932년 입헌군주제 이후 만들어졌으며, 수차례 쿠데타를 겪은 태국 사회에서 왕실은 국가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왕실에 대한 비판은 곧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2015년, 태국의 대학생 파빈 ooo(Pawin ooo)은 SNS에 왕실을 풍자한 밈 이미지를 올렸다가 왕실 모독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한 시민이 왕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7년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왕의 동상 앞에서 농담을 하거나 사진에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했다가 현지 경찰에 연행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습니다.

태국의 왕실은 단순한 정치 기관이 아니라 국민 통합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왕실에 대한 비판은 곧 국가의 모욕으로 여겨집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예외가 아닙니다. 태국에서는 영화관에서 왕의 영상이 나오면 반드시 일어나야 하며, 왕실 관련 농담이나 사진 게시도 절대 금지입니다.
왕실은 태국인의 '신앙'과도 같습니다.

 

태국 왕실 모독죄 관련 주의 문구가 적힌 방콕 거리의 안내 표지판

 

이탈리아 – 모래 한 줌도 불법! 자연은 기념품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Sardinia) 해변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때문에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모래나 조개껍데기를 기념품으로 가져가면서, 실제로 해변이 침식되고 사라지고 있었죠.

 

이에 따라 2017년, 이탈리아 정부는자연 절도 방지법을 제정했습니다.
단 한 줌의 모래라도 가져가면 불법이며, 벌금은 최대 3,000유로(약 440만 원)에 달합니다.

 

실제로 2019년 8월, 프랑스 부부가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해변에서 모래를 40kg가량 담아가려다 공항 세관에서 적발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념품으로 가져가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환경법 위반으로 벌금 1,000유로(약 150만 원)를 부과했습니다.

이후 공항에는 '모래 탐지기'가 설치되었고, 사르데냐 공항에는 "모래 반출 금지" 표지가 곳곳에 붙게 되었습니다.

단 한 줌의 모래도 '국가의 자연유산'을 훔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이 법은 단순한 제재가 아니라 환경 보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법은 단순히 관광객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기념품이 지구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교훈이죠.

이탈리아 사르데냐 해변에서 모래 채취 금지 안내 표지판 이미지이탈리아 사르데냐 해변에서 모래 채취 금지 안내 표지판 이미지

 

일본 – 문신,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적 금기'

일본에서는 문신(Tattoo)이 불법은 아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강합니다.
그 이유는 야쿠자 문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범죄자에게 문신을 새겨 낙인을 찍는 형벌이 있었고, 이후 야쿠자 조직이 문신을 '충성심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온천이나 헬스장에서는 "문신 고객 출입 금지"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9년, 영국 여행자 사라 ooo(Sarah ooo)는 홋카이도의 한 온천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이유는 그녀의 어깨에 새겨진 작은 문신 때문이었습니다.

온천 측은 "문신은 야쿠자 조직을 상징한다"는 지역 규정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라는 SNS에 "문신이 범죄의 상징이라니 충격적이었다"는 글을 올렸고, 이 사건은 해외 언론에서도 보도되었습니다.

일본의 문신 금기는 아직도 '사회적 규범'으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변화의 조짐도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Tattoo Friendly' 온천이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 대부분은 문신을 범죄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행 Tip: 일본 여행 시에는 문신 커버 스티커를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본 온천 입구에 문신 고객 출입 금지 문구가 붙은 현장 사진일본 온천 입구에 문신 고객 출입 금지 문구가 붙은 현장 사진

 

 

미국 – 아이스크림 콘을 주머니에 넣으면 불법?!

미국 조지아주의 한 도시에서는 ‘아이스크림 콘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 행위’가 불법입니다.
웃기지만 진짜 법입니다.

 

이 법은 1800년대 마차 절도범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도둑들이 아이스크림 냄새로 말을 유인해 마차를 훔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방정부는 아예 '주머니 속 아이스크림 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

 

조지아주의 한 지방에서 1800년대 후반, 마차 절도범들이 말을 유인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냄새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다니면 의심을 받았기 때문에 도둑들은 아이스크림을 바지 뒷주머니에 숨겼습니다.

이에 지방정부는 "주머니 속 아이스크림 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적용하지 않지만, 이 법은 미국 지방자치의 다양성과 역사적 유머감각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오늘날에는 거의 사문화되었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효력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아이스크림 콘을 들고 있는 관광객의 재미있는 풍경미국 조지아주에서 아이스크림 콘을 들고 있는 관광객의 재미있는 풍경

 

독일 – 연료 떨어지면 벌금! 책임 운전의 나라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Autobahn)’은 속도 제한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규율이 엄격합니다.


운전 중 연료가 다 떨어져 차가 멈추면 '교통 방해 행위'로 간주되어 벌금을 냅니다.

이는 독일의 '책임 운전 철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을 항상 주행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며, 도로 한가운데 멈추는 것은 사회적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로 여겨집니다.

벌금은 최대 70유로이며, 경우에 따라 면허 정지 처분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2019년, 독일 아우토반을 여행 중이던 영국 관광객이 렌터카의 연료를 채우지 않아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경찰은 이를 "교통 방해 행위"로 간주하고 벌금 70유로(약 10만 원)와 벌점 2점을 부과했습니다.

 

독일 교통법은 운전자는 언제나 차량을 주행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부주의라도 공동체에 피해를 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나라입니다.

독일에서의 운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시민의식의 표현인 셈이죠.

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 위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장면과 경고 표지판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 위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장면과 경고 표지판



프랑스 – 돼지에게 '나폴레옹' 이라 부르면 모욕죄?

프랑스에는 한때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행위’가 불법이었습니다.
이 법은 19세기 나폴레옹 황제를 조롱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으로, 1945년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이 출간될 당시 실제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국가의 상징과 역사적 인물을 신성시하는 프랑스인의 자부심이 담긴 흥미로운 법이죠.


1945년,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이 프랑스에서 출간되자 프랑스 정부는 책 속의 캐릭터 '돼지 나폴레옹'이 자국의 영웅을 모욕했다고 보고 일시적으로 출판 금지를 검토했습니다.

19세기 나폴레옹 법령에 따르면, “국가 원수를 조롱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해당 법은 폐지되었지만, 한동안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라'는 농담이 실제로 존재했던 법령 구절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파리 시내 거리에서 나폴레옹 동상 근처를 걷는 관광객 모습프랑스 파리 시내 거리에서 나폴레옹 동상 근처를 걷는 관광객 모습프랑스 파리 시내 거리에서 나폴레옹 동상 근처를 걷는 관광객 모습

 

스위스 – 밤 10시 이후 화장실 물 내리면 안 된다

스위스는 '소음도 인권 침해'로 보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는 밤 10시 이후 화장실 물을 내리면 이웃 방해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스위스인들은 개인의 자유보다 타인의 평온한 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세탁기 사용, 샤워, 음악 감상까지도 밤에는 제한됩니다.

조용함이 스위스의 평화이자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죠.


2018년, 취리히의 한 공동주택 거주자가 밤 11시쯤 화장실 물을 내렸다가 이웃에게 신고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스위스의 공동주택 규정은 밤 10시 이후 '생활 소음'이 금지되어 있으며,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도 포함됩니다.

경찰은 형사 처벌은 하지 않았지만,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임대계약 갱신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조용히 사는 것'이 법적 예의로 여겨집니다.

스위스 취리히의 조용한 아파트 단지와 밤 시간 생활 소음 주의 안내판스위스 취리히의 조용한 아파트 단지와 밤 시간 생활 소음 주의 안내판스위스 취리히의 조용한 아파트 단지와 밤 시간 생활 소음 주의 안내판



캐나다 – 동전으로 10달러 이상 결제는 불법

캐나다의 '통화법(Currency Act)'은 아주 실용적인 이유로 만들어졌습니다.
동전으로 10달러 이상 결제하면 상인이 거부할 수 있습니다.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법이죠.

 

만약 주차비를 내기 위해 동전 200개를 꺼냈다면?
그건 '비협조적 행위'로 간주됩니다.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40달러어치 물건을 구매하며 1달러짜리 동전 200개로 계산하려 했습니다.
점주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결과는 점주의 승리였습니다.
‘통화법(Currency Act)’에 따라, 한 거래에서 동전은 최대 25개까지만 사용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 밤에 휘파람 불면 악령이 따라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밤에 휘파람을 불면 불운을 부른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휘파람을 악령을 부르는 행위로 여깁니다.

 

2022년, 자카르타의 한 카페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밤에 휘파람을 불었다가 근처 주민에게 항의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휘파람을 '악령을 부르는 소리'로 여겨, 밤에는 금기시되는 전통이 남아 있습니다.

법적 처벌은 없었지만, 경찰이 "공공 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경고를 주었습니다.
문화적 차이가 법처럼 작동하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여행 Tip:  현지인 앞에서 휘파람을 불면 무례하게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도네시아 – 밤에 휘파람 불면 악령이 따라온다는 믿음이 있다

 

 

아랍에미리트 – 공공장소 포옹·키스 금지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포옹이나 키스가 법적으로 금지됩니다.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혼인하지 않은 남녀의 신체 접촉은 부도덕한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0년, 영국인 커플이 식당에서 키스를 했다가 구금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겉보기엔 자유로워 보여도, UAE는 여전히 종교적 가치가 법의 중심에 있는 나라입니다.

 

아랍에미리트 – 공공장소 포옹·키스 금지 관련한 남녀가 포옹하고있는장면아랍에미리트 – 공공장소 포옹·키스 금지

 

인도 – 공공장소 키스 금지, 사랑보다 도덕

 

인도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키스나 과한 스킨십이 '외설 행위'로 간주됩니다.
힌두교 문화에서는 전통적 가치와 공공의 도덕성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거리에서 키스하는 커플이 경찰에 체포된 사례도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사랑의 표현보다 사회의 눈이 우선이죠.

 

2007년, 인도의 유명 볼리우드 배우 리차드 게어(Richard Gere)와 여배우 실파 셰티(Shilpa Shetty)가 공개 행사장에서 포옹과 뺨에 키스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자, 인도 전역에서 “외설 행위”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지 법원은 공공장소에서의 애정 표현을 '부도덕 행위'로 보고 실파 셰티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결국 국제적 논란 끝에 무혐의로 끝났지만, 이 사건은 인도 사회의 보수적 도덕관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았습니다.

인도 거리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커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인도 거리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커플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덴마크 – 아이 이름은 마음대로 못 짓는다

 

덴마크에서는 정부가 승인한 7,000개의 이름 목록 안에서만 신생아의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부적절한 이름으로 조롱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아이 보호법'의 일환입니다.
'애플'이나 '레고' 같은 이름은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2015년, 덴마크의 한 부부가 딸의 이름을 'Apple'로 등록하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정부는 "공식 승인된 이름 목록(7,000개)"에 없다는 이유로 이름 등록을 거절했습니다.

결국 부부는 항소를 포기하고 다른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이 보호를 위한 과도한 개입이냐" 는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덴마크 – 아이 이름은 마음대로 못 짓는다 관련한 레고형상덴마크 – 아이 이름은 마음대로 못 짓는다

노르웨이 – 개를 하루 이상 혼자 두면 학대죄

노르웨이는 동물복지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개를 하루 이상 혼자 두면 동물 학대죄로 처벌받습니다.
벌금은 최대 2만 크로네(약 260만 원)에 달하죠.
'외로움도 학대다'라는 철학이 담긴 법입니다.

 

2021년,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남성이 출근 때문에 개를 이틀간 혼자 두었다가 이웃의 신고로 벌금 2,000달러(약 260만 원)를 부과받았습니다.

 

노르웨이 동물복지법은 "반려동물을 24시간 이상 혼자 두는 행위는 학대에 해당한다"고 규정합니다.
이 나라는 동물을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감정이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본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 기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반려견 보호법을 상징하는 개와 주인의 평화로운 산책 장면노르웨이의 반려견 보호법을 상징하는 개와 주인의 평화로운 산책 장면

 

호주 – '핑크 바지 법'의 웃지 못할 기원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호주의 브리즈번에서는 '공공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오 이후 화려한 색의 옷, 특히 핑크 바지 착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실제 처벌 사례는 없지만, 이 법은 여전히 사문화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웃긴 법'으로 회자되고 있죠.

 

호주의 핑크바지법에 관련된 핑크색복장을 한 여자호주 – '핑크 바지 법'의 웃지 못할 기원에 관련된 핑크색 주스호주 – '핑크 바지 법'의 웃지 못할 기원과 관련된 화사한 테이블 분홍색

글을 정리하면서.. 이상한 법 뒤에는 이유가 있다

 

이상하게 보이는 법들은 사실 그 나라의 문화, 역사, 가치관의 결과물입니다.
싱가포르의 껌 금지법은 도시의 질서를, 태국의 왕실 모독죄는 국가의 존엄을, 이탈리아의 모래 법은 자연의 가치를, 독일의 연료 법은 책임 의식을, 그리고 노르웨이의 반려동물 법은 생명 존중을 상징합니다.

 

이상한 법을 비웃기보다 그 속의 '이유'를 이해하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진짜 문화 경험이 됩니다.

 "그 나라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 진짜 여행자의 첫 번째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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