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 과학학원, 어떻게 골라야 할까?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원 상담 전화가 폭주한다고 합니다.
특히 대치동, 강남 지역에서는 “예비고 1 과학 선행”이라는 검색어가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과학이 그냥 ‘외우면 되는 과목’처럼 느껴졌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과학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학문으로 변합니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으로 나뉘는 각 과목은 개념이 복잡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추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학원을 잘못 선택하면, 아이가 고등학교 첫 시험부터 큰 벽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학원마다 ‘최상위반’, ‘선행전문’, ‘내신완벽대비’ 등 비슷한 문구를 써서 정작 어디가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이가 중학교 때 과학은 좋아했지만, 고등 진도를 앞두고 막막해하는 걸 보고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학원을 선택해야 하나?’를 고민했습니다.
그때 실제 상담을 여러 곳 다니며 느낀 점과 전문가, 다른 학부모들의 경험을 토대로 예비고 과학학원 고르는 5가지 기준을 정리해봤습니다.
1. 과학학원의 유형부터 파악하자
고등 과학학원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크게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형특징추천 대상
| 내신 대비형 | 학교별 시험 기출 분석, 서술형 대비 중심 | 내신 점수 관리가 목표인 학생 |
| 수능 대비형 | 개념 심화 + 탐구 유형 훈련 중심 | 수능 과학탐구를 미리 대비하려는 학생 |
| 기초형/선행형 | 중등 개념 복습 + 고등 진입 준비 | 과학 기초가 약하거나 첫 진입 학생 |
예비고 1 학생의 경우, 대부분은 “기초+선행형”을 추천합니다.
이 시기에는 학교 내신이나 수능보다 ‘고등 과학의 언어’를 이해하고 개념의 구조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 팁: 상담할 때 “예비고 전용 커리큘럼이 따로 있나요?” 라고 물어보세요.
일반 고1 커리큘럼에 그대로 들어가면, 초반부터 벽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2. 강사진의 전공과 경력을 꼭 확인하자
학원의 실질적인 교육력은 강사 수준에서 갈립니다.
과학은 특히 전공자가 직접 가르치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비고1 수준에서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스킬보다 ‘개념을 원리부터 이해시켜주는 설명력’이 필요합니다.
확인해야 할 포인트
- 강사가 실제 물리/화학/생명/지구과학 전공자인지
- 강의 경험 연차(3년 미만 vs 10년 이상)
- 직접 수업 진행 여부 (보조 강사 투입 여부 확인)
상담 시 질문 한다면?
“선생님께서 과학 전공이신가요?”
“과학탐구나 내신 대비를 직접 지도하시나요?”
“수업 중 개념 설명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강사진의 전공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단순 문제풀이식 학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커리큘럼의 ‘구조’가 탄탄한지 살펴보기
좋은 학원은 커리큘럼이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기초 개념 → 응용 개념 → 실전 문제 → 오답 피드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원은 교재만 두껍고 실제로는 문제풀이 위주로 빠르게 진도를 나가 버립니다.
이 경우 학생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공식만 암기’하게 돼서 나중에 수능 탐구 영역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좋은 커리큘럼의 특징
- 교과서 기반 개념 → 예제 → 실전형 문제로 점진적 구성
- 단원별 평가 및 피드백 제공
- 학교별 내신 커리큘럼(시험 대비 시기별 계획표 존재)
상담 팁: 상담 시 “이 커리큘럼으로 예비고 학생이 실제로 어느 시점에 고1 진도를 끝내나요?”
라고 물어보면, 학원의 진행 속도와 현실적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관리 시스템이 있는가?
예비고 시기는 ‘학습 습관’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단계입니다.
따라서 학원에서 학습 관리, 숙제 피드백, 오답 점검을 얼마나 세밀하게 해주는지가 성적 향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형 학원의 장점
- 주 1회 테스트 및 성취도 분석 리포트 제공
- 오답 정리, 개념 복습 지도
- 학부모 상담(월 1회 이상)으로 학습 현황 공유
예비고1 때는 과학 공부의 방향을 잡는 시기입니다.
이때 선생님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고 ‘왜 이 개념이 중요한지’를 설명해주면, 그 아이는 이후 고등 과정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성장합니다.
실제 후기 중엔 이런 말이 많습니다.
“학원에서 매주 오답을 다시 풀게 해서, 개념이 완전히 자리 잡혔다고 해요.”
5. 학원의 분위기와 학생 구성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커리큘럼과 강사진이라도, 학생이 위축되는 환경에서는 학습 효과가 반감됩니다.
예비고1 시기는 아직 중학교 분위기가 남아 있어서, 너무 경쟁적인 분위기보다는 집중하면서도 소통 가능한 환경이 좋습니다.
현명한 확인법
- 수업 인원수: 5~10명 내외가 이상적
- 학원 분위기: 조용한 집중형 vs 경쟁형
- 학생 구성: 같은 학교 또는 비슷한 수준의 학생 중심
상담 팁: 상담 시 “우리 아이처럼 과학 기초가 약한 학생도 참여 가능한 반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세요. 학원마다 상·중·하 반이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상담 후 반드시 ‘샘플 교재’와 ‘시간표’를 받아보자
상담만 듣고 바로 등록하기보다, 반드시 교재 한 권과 시간표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교재를 보면
- 개념 정리의 체계성
- 문제 난이도
- 복습용 구성(요약, 오답 페이지 등) 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표를 보면 학원별 수업량과 복습 간격을 파악할 수 있어요. 너무 진도가 빠르거나 복습 주기가 긴 학원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글을 정리하며, 예비고1 과학학원, “빨리”보다 “맞게” 선택하자
결국 예비고 과학학원의 핵심은 “시작 시점보다 방향”입니다.
주변에서 “벌써 화학Ⅰ 다 끝냈다더라”는 말에 흔들릴 필요 없습니다.
아이마다 이해 속도, 과학적 사고력, 학습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습 구조’를 가진 학원을 고르는 것입니다.
🔹 예비고1은 ‘기초 + 개념 이해형’ 학원부터 시작
🔹 강사진 전공, 커리큘럼 구조, 관리 시스템 필수 확인
🔹 수업 인원수와 분위기도 중요한 고려 요소
🔹 교재와 시간표를 직접 확인 후 등록
과학은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이해하는 과목’입니다.
좋은 학원은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이번 겨울, 우리 아이가 과학의 기초를 단단히 세울 수 있도록
“빠르게”가 아니라 “올바르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상담할 때 물어보면 좋아요!
| ① | “과학 전공 선생님이 직접 강의하시나요?” | 강사의 실제 전공 및 직강 여부 확인 (조교 수업 여부 구분) |
| ② | “예비고1 전용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 고1 일반반과 분리된 예비고 과정 존재 여부 |
| ③ | “매주 테스트나 피드백 시스템이 있나요?” | 학습 관리·오답 정리·성취도 분석 시스템 운영 여부 |
| ④ | “기초가 약한 학생을 위한 별도 반이 있나요?” | 수준별 반 편성 및 기초보강 프로그램 제공 여부 |
| ⑤ | “교재를 잠깐 볼 수 있을까요?” | 교재 구성·난이도·복습용 자료 포함 여부 직접 확인 |